산케이 "조선총련계 무역회사, 희토류 추출기술 北이전 가능성"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계 무역회사가 북한 측과 합병회사를 설립, 희토류 추출기술을 북한에 이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29일 전했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해당 회사가 "도쿄(東京)에 있는 '국제트레이딩'이라는 곳"이라며 "이 회사 주변에 희토류를 연구한 재일 조선인 학자가 있어 북한과의 합병사업으로 기술과 지식 등을 이전하는 환경을 갖춰 희토류 추출기술을 이전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등기부상 1987년에 설립돼 2007년 해산됐지만, 관계자들이 활동을 완전히 중단했는지는 불투명하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신문은 북한측 자료를 인용, 이 회사가 북한의 '룡악산무역총회사'와 공동으로 2천만달러를 출자해 '조선국제화학합영회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조선국제화학합영회사는 2016년 유엔 안보리 결의에서 군사조달에 대한 관여가 지적된 '조선룡봉총회사'의 자회사로 알려졌다.
산케이는 "현재까지 안보리 대북 제재위원회와 일본 정부의 조사에서 국제트레이딩이 북한 측과 합병 출자한 의혹이 부상했다"며 "일본 금융당국의 추가 조사 결과 동결된 거래계좌 존재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유엔 안보리가 지난해 9월 북한과의 합병을 금지하는 결의를 채택했다며 사업개시 시기와 무관하게 출자 등이 계속돼 미승인으로 가동될 경우 제재 위반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러나 "출자기업이 실질적으로 존재했다고 해도 법인·개인을 벌하는 법률은 없어 책임추궁과 기술이전 경위 등에 대한 실태 파악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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