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로 살피는 고려 수도 강화와 고려왕릉

입력 2018-10-29 09:59
유물로 살피는 고려 수도 강화와 고려왕릉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인천시립박물관 특별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면적이 서울시 절반인 강화도에는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이 모두 16개 있다.

강화 부근리 지석묘,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을 제외하면 고려시대에 만들었거나 보수됐다.

고려가 고종 19년(1232) 수도를 강화도로 옮긴 뒤 1234년에 세운 궁궐 자리인 고려궁지를 비롯해 방어 목적으로 쌓은 산성과 진(鎭), 보(堡)가 남았다. 왕릉인 홍릉(洪陵), 석릉(碩陵)과 왕비릉인 가릉(嘉陵), 곤릉(坤陵)도 있다.

고려 건국 1천100주년을 맞아 석릉 주변과 흥왕리 이궁터를 발굴한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인천시립박물관과 함께 30일부터 12월 9일까지 특별전 '강도(江都), 고려왕릉전(展)'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1232년부터 1270년까지 고려 수도였던 강화의 역사적 중요성과 고려 고분문화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강도, 고려의 도읍', '강도, 고려왕릉이 자리하다', '강도, 고려왕릉이 드러나다', '강도, 고려인이 잠들다'로 구성된다.

고려왕릉을 비롯해 강화도 고려 유적에서 나온 유물과 당시 조운선으로 강화도에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물품 등 자료 400여 점을 선보인다.

연구소 관계자는 "고려는 대몽항쟁을 하면서도 강화에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다"며 "고려 왕실 문화의 일면을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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