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LPGA 챔피언 자매'…넬리 코르다, 대만서 생애 첫 우승

입력 2018-10-28 16:57
수정 2018-10-28 17:33
'나도 LPGA 챔피언 자매'…넬리 코르다, 대만서 생애 첫 우승

'통산 5승' 언니 제시카와 함께 'LPGA 우승 자매 3호'

신인왕 고진영은 더블보기로 흔들리며 공동 8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미국 골퍼 넬리 코르다(2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코르다는 28일 대만 타오위안의 다시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6천425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엮어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2위에 2타를 앞서며 우승상금 33만 달러(약 3억8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코르다의 생애 첫 우승이다.

넬리 코르다는 LPGA 투어 통산 5승의 언니 제시카 코르다(25)와 함께 LPGA에서 우승한 자매 선수 대열에도 합류했다.

LPGA 투어에서 자매가 모두 우승한 것은 스웨덴의 안니카(72승)-샬로타(1승) 소렌스탐, 태국의 모리야(1승)-에리야(10승) 쭈타누깐 자매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특히 제시카 코르다가 지난 2월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5번째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 시즌 자매가 나란히 아시아 대회에서 우승하게 됐다. 제시카는 이번 대회엔 출전하지 않았다.



넬리 코르다는 지난해부터 한화 골프단에 합류해 한화큐셀 로고가 적힌 모자를 쓰고 경기하고 있다.

3라운드까지 대만 쉬웨이링과 9언더파 공동 선두였던 코르다는 이날 4번 홀(파4)에서 원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6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m 근처에 바짝 붙여놓은 후 이글 퍼트에 성공해 단독 선두로 도약했고 후반 10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챔피언조에서 함께 경기한 쉬웨이링과 고진영(23)이 크고 작은 실수를 하는 동안에도 코르다는 흔들림 없이 경기를 이어가 결국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시즌 LPGA 투어 신인왕인 고진영은 공동 8위로 경기를 마쳤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마지막 4라운드에 들어선 고진영은 3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기록한 데 이어 5∼6번 홀에서도 연속으로 버디에 성공하며 추격 기세를 높였다.

그러나 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네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 위에 올려놓은 고진영은 보기 퍼트도 놓치며 한꺼번에 두 타를 잃고 흔들렸다.

평정심을 찾지 못한 고진영은 이후 두 번의 보기를 범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이날 호주교포 이민지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으며 최종합계 11언더파 단독 2위가 됐다.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7언더파 단독 7위에 올랐고, 양희영(29)이 5언더파 공동 10위를 했다.

세계랭킹 1위 박성현(25)은 이날 두 타를 줄이며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으며, 디펜딩 챔피언 지은희(32)는 공동 16위를 차지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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