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긴장' 미·중, 내주 워싱턴서 국방장관 회담
매티스 국방 밝혀…한달전, 지난주 이어 최근 3번째 만남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이 내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과 양국 간 군사 관계를 논의한다.
매티스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중동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국제안보회의 'IISS 마나마 대화'에서 한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전략적 경쟁이 적대감을 함의하지는 않는다. 나는 한 달 전 베이징에서 카운터파트(웨이펑허 부장)를 만났고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다시 그를 만났는데 그가 다음 주 워싱턴으로 와서 우리의 논의를 계속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 국방장관회담에 참석한 매티스 장관과 웨이펑허 부상은 따로 만나 최근 남중국해 군사 대치 등으로 고조된 양측간의 긴장 해소 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측이 예정된 시간을 넘긴 90분가량 넘겨 심도 있는 논의를 했지만, 새로운 합의를 끌어내지는 못했다고 AP통신은 전한 바 있다.
렌달 슈라이버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는 당시 회담에 대해 "다양한 이슈에 관해 솔직한 대화를 했지만, 결국 남중국해에 초점이 모아졌다"며 "미국은 중국군의 행동을 무책임한 것으로 치부하는 반면 중국은 미군의 남중국해 작전이 부적절하다고 불만을 드러낸다"고 언급했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 무역분쟁에 이어 국방 분야에서도 갈등을 키워왔다.
특히 남중국해 등에서는 양국 군대가 충돌 직전의 아슬아슬한 대치 상황을 연출했다.
지난달 말에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위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의 게이븐 암초(중국명 난쉰자오<南薰礁>) 인근을 항해하던 미 해군 구축함에 중국 함정이 40m 거리까지 접근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당시 중국 정부는 미국이 남중국해 해역에 무단으로 진입해 주권을 침해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고,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면 어디서나 계속 비행·항해하고 작전할 것이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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