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카슈끄지 피살 관련 EU에 사우디 무기금수 촉구 결의

입력 2018-10-27 18:00
유럽의회, 카슈끄지 피살 관련 EU에 사우디 무기금수 촉구 결의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의회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사건과 관련, 유럽연합(EU) 차원에서 사우디에 무기 수출을 금지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27일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유럽의회는 지난 25일 본회의를 통과한 결의안에서 카슈끄지가 터키에 있는 사우디 총영사관에 갔다가 피살된 것을 강하게 비판하고 지난 2일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발생한 일을 규명하기 위한 공정한 국제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특히 의회는 사우디의 실세인 모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번 피살사건에 대해 알고 있었거나 배후일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어 결의안은 EU 회원국에 EU 차원에서 사우디에 무기 수출을 금지하는 데 공동의 입장을 취할 것을 요구했다.

또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회원국 장관들에게 모든 진상이 규명되면 이번 사건의 책임자에 대해 비자발급 금지와 자산동결과 같은 제재를 부과할 것을 촉구했다.

결의안은 찬성 325표, 반대 1표, 기권 19표로 통과됐다고 의회는 덧붙였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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