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영웅' 신의현, 장애인체전 사이클 2관왕(종합)

입력 2018-10-27 19:17
'패럴림픽 영웅' 신의현, 장애인체전 사이클 2관왕(종합)

신의현, 남자개인도로 80km H5에서 국내 최강자로 '우뚝'

육상 간판 전민재, 대회 2관왕…15년 연속 3관왕에 '성큼'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최초로 동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신의현(창성건설)이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사이클 종목에서 2관왕에 올랐다.

신의현은 장애인체전 사흘째인 27일 전북 정읍에서 열린 사이클 남자개인도로 80km H5 종목에 충남 대표로 나서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으면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로써 신의현은 전날 개인도로독주 30km에서 45분 17초 195의 기록으로 1위에 오른 데 이어 대회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2015년 대회와 2016년 대회에 이은 세 번째 2관왕이다.

'동계패럴림픽 영웅'에서 하계 종목인 사이클에서 국내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다.

신의현은 올해 평창 동계패럴림픽 장애인 노르딕스키 크로스컨트리 부문에 출전해 7.5㎞ 좌식에서 금메달, 15㎞ 좌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신의현의 금메달은 한국이 1992년 알베르빌 대회를 통해 동계패럴림픽에 데뷔한 이후 26년 만에 나온 첫 금메달이었다.

2020년 도쿄 하계패럴림픽에서는 핸드사이클 종목 도전하는 신의현은 2019년 국가대표 선발대회 중 하나인 이번 장애인체전에 출전했다.

스물여섯 살의 대학생이던 2006년 2월 대학 졸업식을 하루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해 두 다리를 잃었던 신의현은 2009년 휠체어 농구를 통해 전문 선수의 길에 접어들었고, 동계 종목으로 전환해 한국 패럴림픽 역사를 새롭게 썼다.

육상의 간판 전민재(전북)도 이번 대회 2관왕에 오르며 장애인체전 15회 연속 3관왕(100m, 200m, 400m) 기대를 부풀렸다.



전민재는 이날 100m 경기에서 15초 23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전날 400m 우승에 이어 대회 2관왕 기쁨을 누렸다.

전민재는 28일 열리는 200m에서도 금메달을 따면 15년 연속 3관왕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다.

또 인도네시아 장애인 아시안게임 사이클에서 2관왕 2연패를 이뤘던 '철녀' 이도연(전북)도 전날 여자개인도로독주 20km에서 1위에 오른 데 이어 이날 개인 도로 60km에서 우승해 대회 2관왕이 됐다.



한편 경기도가 중간순위 종합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충북과 서울이 그 뒤를 이었고, 개최지인 전북은 7위에 랭크돼 됐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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