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선발 조정 승부수 실패…브리검, 4이닝 5실점 강판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정규시즌 투구 횟수 1위(199이닝) 제이크 브리검(30·넥센 히어로즈)이 플레이오프 첫판부터 5회를 채우지 못했다.
브리검은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PO)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5구 6피안타(2피홈런) 3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은 1차전에 에릭 해커, 2차전에 한현희를 쓴 뒤 3차전에야 브리검을 마운드에 올렸다.
순서대로라면 해커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 등판할 차례지만, 넥센은 브리검을 먼저 내기로 했다.
22일 등판했던 브리검이라 5일 만인 27일 마운드에 오른 건 체력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진 않는다.
그러나 올해 브리검은 5일 간격 등판 시 평균자책점 4.58, 6일 간격 등판 시 평균자책점 3.82로 성적에 차이를 보였다.
결국,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스트라이크 존에 예민한 반응을 보였던 브리검은 제구력 난조로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갔다.
1회 첫 타자 김강민에게 볼넷을 내준 그는 유격수 김하성의 호수비로 한동민을 병살타로 처리했다.
그러나 곧바로 최정에게 선제 솔로포를 맞았다.
2회에는 2사 후 김동엽에게 내야 안타를 내준 뒤 자신의 1루 견제 실책으로 3루 진루까지 허용하고 김성현을 내야 땅볼로 잡았다.
3회에는 제구 난조 때문에 벤치 클리어링까지 벌였다.
브리검은 선두타자 강승호에게 안타, 김강민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무사 1, 2루에 몰렸다.
한동민을 삼진 아웃으로 잡아냈지만, 최정을 상대로 3볼에서 얼굴 쪽으로 향하는 공을 던지고 볼넷을 기록했다.
위협구라고 판단한 최정은 마운드 쪽으로 방망이를 던졌고, 양 팀 더그아웃에서 선수가 쏟아져 나왔다.
경기를 재개한 뒤에는 제이미 로맥을 삼진, 정의윤을 내야 뜬공으로 잡아내고 위기를 넘겼다.
위태롭게 버티던 브리검은 1-1로 맞선 4회말 결국 무너졌다.
이재원의 안타와 김동엽의 볼넷, 김성현의 희생 번트로 맞은 1사 2, 3루에서 강승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곧이어 김강민에게 2점 홈런까지 연거푸 내줘 순식간에 1-5로 점수가 벌어졌다.
넥센은 5회초 송성문의 2점 홈런으로 3-5까지 추격했고, 5회말부터 윤영삼을 마운드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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