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 빗속 5언더파 맹타…서울경제 클래식 2R 단독 선두

입력 2018-10-26 18:20
수정 2018-10-26 18:58
김민선, 빗속 5언더파 맹타…서울경제 클래식 2R 단독 선두

기상 악화로 3시간 6분간 중단…오후 5시 48분에는 일몰 중단



(서귀포=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김민선(23)이 거친 날씨 속에서도 '노 보기'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5승 기회를 잡았다.

김민선은 26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6천643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2라운드에서 15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으며 5타를 줄였다.

경기가 오후 5시 48분 일몰로 중단된 가운데 김민선은 중간합계 6언더파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통산 4승을 기록 중이나 올 시즌에는 아직 우승이 없는 김민선은 비가 내리고 안개가 끼는 악조건 속에서 전반 9개 홀을 돌면서 버디 5개를 쓸어 담아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김민선이 9번 홀(파5)을 파로 마친 뒤, KLPGA는 안개가 짙어지고 코스에 물이 고이는 등 기상 조건이 악화하자 낮 12시 14분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경기는 3시간 6분 후인 오후 3시 20분에야 다시 시작했지만, 날씨는 여전히 바람이 많이 불고 쌀쌀했다.

김민선은 후반 10번 홀(파5)부터 15번 홀(파4)까지 모두 파로 막아내며 단독 선두 자리에서 일정을 마쳤다.

KLPGA는 26일 오전 7시 10분부터 2라운드 잔여 경기를 한다고 밝혔다. 3라운드 경기는 2라운드 잔여 경기 종료 후 1시간 뒤에 시작한다.

고교생 아마추어 선수인 홍예은(16·안양 신성고)은 18개 홀을 모두 소화하면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치고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2위에 오르며 돌풍을 예고했다.

홍예은은 이달 초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공동 19위를 차지하며 프로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던 '장타 여왕' 김아림(23), 1라운드에서 1타 차 공동 3위였던 장수연(24)도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김아림은 11번 홀(파4)까지 이븐파를, 장수연은 12번 홀(파4)까지 1언더파를 기록하던 중 경기가 중단됐다.

배선우(24)는 15번 홀까지 4타를 줄이며 공동 18위에서 공동 2위로 도약, 시즌 막판 상금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현 상금 4위(8억70만원)인 배선우가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억6천만원을 가져가면 이 부문 선두 이정은(22·9억5천300만원)과 2위 오지현(22·8억2천850만원)을 제치고 상금왕에 오를 수 있다.

이정은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 출전하느라 이 대회에 불참했고, 오지현은 전날 1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치고 손목 통증을 이유로 기권했다.

상금 3위 최혜진(19·8억150만원)은 이날 1언더파 71타를 치고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15위에 자리하고 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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