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정신병원 보냈나' 모친살해 40대 정신감정…치료감호소 입감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자신을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는 이유로 모친을 살해하고 부친을 폭행한 40대 남성이 치료감호소에서 정신감정을 받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된 A(42)씨를 26일 충남 공주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정오께 치료감호소에 입감됐다.
경찰은 "A씨가 과거 정신병원 입원 중 외출한 뒤 복귀를 하지 않은 전력이 있다"며 "범행 당시 정신 상태 등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정밀한 감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감정 유치했다"고 말했다.
A씨는 치료감호소에서 약 한 달간 정신감정을 받게 된다.
경찰은 A씨의 정신감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오후 11시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부모 집에 찾아가 "왜 나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느냐"고 따지다가 부친을 폭행하고, 이를 말리는 모친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부모에 의해 올해 1∼4월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가 4월에 병원을 무단으로 나왔고, 거처를 마련해 지내다가 흉기를 갖고 부모를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부친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해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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