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의혹 광주 보육원장 직무정지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소속 원생을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는 등 아동학대 의혹을 받는 광주 한 보육원장에게 직무정지 조치가 내려졌다.
광주 YWCA 산하 사회복지법인 이사회는 참석 이사 전원 동의로 A 원장에게 직무정지 1개월을 의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사회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징계가 아닌 인사 조치를 먼저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국가인권위원회가 A 원장을 해임 등 중징계하라고 권고한 지 3개월이 지났는데도 징계를 미룬 것을 두고 봐주기식 대응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7월 A 원장이 소속 원생 품행을 문제 삼아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하는 등 아동학대 사실을 확인하고 중징계를 권고했다.
피해 아동은 상담기관 도움을 받아 A 원장을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경찰은 A 원장과 직원 등을 입건해 추가 아동학대 사실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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