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백두산에 '화산관측소' 남북공동 설립 추진
"중장기 과제…연구용역 중"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기상청이 백두산에 화산 관측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중·장기 과제로 추진 중이다.
26일 기상청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설훈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기상청은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 따른 기상·기후·지진 분야 단기 및 중장기 협력 과제'라는 이름으로 백두산에 남북 공동으로 화산 활동을 감시하는 관측소를 구축하는 방안을 세웠다.
기상청은 백두산 일대 지각 움직임을 관측할 수 있는 장비와 통신망을 구비해 공동 관측소를 세운 뒤 지구의 자기장을 측정할 장비와 화산가스 분석 시설도 설치한다는 방안을 마련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직 북한과 논의한 바는 없지만, 여건이 조성되면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는 연구용역을 맡긴 단계"라고 설명했다.
학계는 백두산을 활화산으로 분류한다.
백두산이 분화하면 용암류와 자갈·돌멩이 등이 섞인 화산 쇄설류(잘게 깨어진 부스러기)에 의한 1차 피해와 화산재 확산에 따른 2차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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