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까지 내려앉은 속리산 단풍 이번 주말 절정
울긋불긋 물든 세조길…속리축전 겹쳐 혼잡 예상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속리산 단풍이 이번 주말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26일 국립공원관리공단 속리산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천왕봉·묘봉 등 고지대에서 물들기 시작한 단풍이 빠르게 내려앉아 해발 380m의 법주사와 주변 세조길에 도착했다.
법주사∼세심정(2.62㎞)을 잇는 세조길은 계곡과 송림을 따라 완만하게 뚫린 탐방로다. 가을 풍경이 아름다워 지난해 국립공원 단풍 10선에 선정됐다.
속리산 잔디광장에서는 이번 주말 속리축전도 펼쳐진다.
27일 낮 11시 천왕봉 높이에 해당하는 1천58명분 초대형 비빔밥을 만드는 행사가 열리고, 28일 오전 잔디공원∼문장대를 왕복하는 충북알프스 등반대회도 마련된다.
문장대 정상에는 자신이나 가족에게 전하는 각오와 소원 등을 엽서에 적어 보내는 '하늘 우체국'도 운영된다. 이 엽서는 내년 1월 3일 수신인에게 무료로 배달된다.
이곳에는 지난 주말에도 3만5천여명의 단풍 관광객이 몰렸다.
속리산사무소 관계자는 "이번 주는 올가을 최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급적 혼잡시간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를 피해 입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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