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노조, "분리 법인으로 못옮겨"…다양한 법적 대응 강구
사측 법인분리 맞서 간부파업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한국지엠(GM) 노조가 사측의 연구개발(R&D) 법인분리 결정에 맞서 법적 대응을 포함한 반대 행동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조합원들로부터 '전적부동의서'를 받아 사측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전적부동의서에는 사측이 새로 설립하는 연구개발 신설법인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로 옮겨가는 것에 조합원들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다.
한국GM 노조는 사측이 신설법인으로 전적명령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연구직과 사무직 직원 등 3천여명에게 부동의서를 받을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전적 대상 조합원을 대상으로 신설법인으로 옮겨갔을 경우 입을 수 있는 피해 등을 알리는 설명회를 열었다.
노조는 이와 함께 법원에 조합원 전적금지가처분 신청을 할 예정이다.
노조는 조합원들이 제출하는 전적부동의서가 가처분 신청 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GM 노조는 이날 간부 전원이 파업에 들어가 부평역 등에서 사측의 법인분리 결정의 문제점을 알리는 대시민 선전전을 펼치기도 했다.
노조는 24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노숙 투쟁도 벌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의 법인분리 결정을 무효로 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GM 노조는 29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후속 투쟁지침을 정할 예정이다.
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