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부표 중국측으로 전진배치…해상경계 '기싸움' 관측
중국 부표보다 서쪽 배치된 첫 사례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정부 산하 연구기관이 최근 해양 관측용 부표를 중국 측으로 이동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중 간 해상경계를 둘러싼 '기싸움' 차원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2007년 서해 중부 먼 바다에 배치했던 부표를 최근 수리한 후 기존보다 중국 쪽으로 145㎞ 이동 배치했다.
새로 배치된 지점은 중국 부표가 배치된 해역보다 30㎞ 가량 더 서쪽으로, 우리 부표가 중국 부표보다 중국 해안에 더 가깝게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지난 2월 한중 잠정 조치 수역 내에서 중국 부표가 발견된 것에 대한 맞대응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해에서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겹는 한중 양국이 현재 해상 경계 확정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포석 아니냐는 것이다.
최근 한중 잠정 조치 수역 일대에는 중국이 추가 설치한 부표 6개가 발견된 바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과학조사 목적으로 부표를 이동 배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상 경계 협상 등과 관련이 있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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