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가와시마 요시코·법정에 선 뇌
매달 무조건 돈이 남는 예산의 기술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가와시마 요시코 = 필리스 번바움 지음.
만주국 공주이자 일본의 첩자였던 가와시마 요시코의 일대기를 그린 역사 전기. 부제도 '만주 공주, 일제의 스파이'이다.
몰락한 청의 왕자는 열네 번째 딸 셴위를 일본인 친구에게 양딸로 준다. 셴위는 가와시마 요시코라는 일본 이름을 갖게 된다.
불같은 성격에 남에게 주목받는 것을 좋아하는 요시코는 남장하고 사령관으로 불리길 원했으며, 언론에서 '동양의 잔 다르크'로 다뤄지는 것을 즐겼다.
그는 만주족 부흥을 도모하며 일제가 건국한 만주국을 지원하기도 했지만, 1945년 일본 패망 이후 첩자로 몰려 3년 뒤 처형당한다.
사일런스북. 400쪽. 1만6천 원.
▲ 법정에 선 뇌 = 케빈 데이비스 지음. 이로운 옮김.
강서구 피시방 살인사건 피의자의 '심신미약 감형' 논란이 이는 가운데 뇌 손상과 강력범죄의 연관성을 실화에 바탕을 두고 다룬 책이 나왔다.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폭력 전과가 없는 다정한 가장이 뇌를 다친 이후 가족에게 폭력적 행동을 보이다 아내를 살해한 사건을 추적한다. 운동 중 뇌진탕을 자주 경험한 풋볼 스타가 가정 폭력을 저지른 배경도 살핀다.
꼼꼼한 취재와 뇌과학, 심리학, 사회학 등을 넘나드는 연구를 통해 뇌를 다친 사람들이 난폭한 성향으로 바뀌는 이유를 파헤친다.
실레북스. 364쪽. 1만6천 원.
▲ 매달 무조건 돈이 남는 예산의 기술 = 제시 메캄 지음. 김재경 옮김.
8평짜리 집에서 부부 합산 수입 200만 원으로 시작해 애플리케이션 업체 최고경영자(CEO)에 오르고 여섯 아이를 무리 없이 키워낸 회계학 전공자의 돈 관리법.
책은 돈을 불리는 원칙 네 가지를 제시한다. 우선순위에 따른 적절한 예산 분배, 실질적 비용 지출을 통한 가계 관리, 위기 시 유연한 계획 수정, 돈 오래 묵히기.
저자가 만든 가계부 앱 '와이냅'은 수백만 건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하며 크게 인기를 끌었다.
청림출판. 272쪽. 1만4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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