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서 정부군-분리주의 반군 충돌로 최소 10명 사망

입력 2018-10-25 17:37
카메룬서 정부군-분리주의 반군 충돌로 최소 10명 사망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최근 폴 비야(85) 대통령이 7선에 성공한 아프리카 카메룬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유혈충돌이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카메룬 북서부에서 영어권 '앵글로폰'(Anglophone) 분리주의자들과 정부군이 치열한 전투를 했다.

분리주의 반군 관계자는 "정부군이 우리 막사를 공격했다"며 교전 과정에서 반군 7명이 숨지고 정부군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카메룬 정부 대변인은 정부군이 분리주의 반군을 약 30명 살해하고 반군에 잡혔던 인질 16명을 구출했다고 전했다.

분리주의 무장세력은 '암바조니아'(Ambazonia)라는 독립 국가 건설을 추진해왔다.



카메룬에서 프랑스어권 주민과 소수의 영어권 주민의 갈등은 비야 대통령의 커다란 과제로 꼽힌다.

영어권 지역은 프랑스어권 정부로부터 푸대접을 받는다는 불만이 크고 2016년부터 반정부 시위, 경찰관 살해 등의 폭력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영어권 분리주의자들은 지난 7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투표를 방해하겠다고 위협했고 이 때문에 영어권 지역의 투표율은 20%를 밑돌았다.

1982년부터 36년동안 카메룬을 통치 중인 비야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71%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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