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수도권 동남권 쇼핑몰 격돌…용인·위례 연내 오픈

입력 2018-10-28 06:07
롯데·신세계 수도권 동남권 쇼핑몰 격돌…용인·위례 연내 오픈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용인점 11월, 스타필드시티 위례 12월 열어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롯데와 신세계가 연내에 경기 동남부 지역에 나란히 대형 쇼핑공간을 연다.

롯데는 다음 달 용인에 여가와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아웃렛을, 신세계는 12월 중 위례에 이마트 전문점을 한데 모은 도심형 쇼핑몰을 각각 열 예정이다.

두 곳의 콘셉트에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직선거리가 28㎞에 불과해 수도권 동남권 쇼핑 수요를 놓고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 '자연 속 쇼핑 테마파크' 롯데 용인 아울렛

다음 달 말 오픈하는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용인점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의 15만㎡ 규모 부지에 연면적 18만㎡, 영업면적 5만㎡ 규모로 조성된다.

용인점은 기존 상업형 아웃렛과 차별화해 가족과 함께 하는 자연 속 쇼핑 테마파크를 콘셉트로 했다.

이곳에는 롯데가 20억원을 투자한 실내서핑숍(470㎡ 규모)과 아시아 최대 규모 나이키 매장(2천㎡ 규모)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숲속 정원을 재현한 '가드닝 카페'와 아이들의 신체발달과 근육 향상에 도움이 되는 운동형 놀이기구 테마파크인 '닥터밸런스', 캠핑과 관련된 모든 용품을 파는 '라이프 스타일 캠핑샵' 등도 선보인다.

패션, 잡화 등 300여개 브랜드를 비롯해 유명 레스토랑과 카페가 입점할 예정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주변에 상업시설이 없고 자연경관이 뛰어나 많은 고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이마트 전문점 대거 입점…스타필드시티 위례

신세계그룹은 오는 12월 중순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에 '스타필드시티 위례'를 열 예정이다.

스타필드시티 위례는 1만8천㎡ 규모 부지에 영업면적 4만4천500㎡, 연면적 16만㎡ 규모로 건립된다.

건물은 지하 6층부터 지상 10층까지이다.

기존 스타필드 하남·고양과 비교해 부지 규모와 연면적이 크게 줄어든 도심형 쇼핑몰이다.

신세계는 당초 이곳을 이마트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기존 이마트타운과 차별화하고 스타필드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하기 위해 공식 명칭을 '스타필드시티 위례'로 바꿨다.

이곳에는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인 이마트 트레이더스 15호점을 포함해 프리미엄 식품 매장인 PK마켓, 일렉트로마트, 부츠, 몰리스펫샵 등 다양한 이마트 전문점이 들어선다.

또한 신세계프라퍼티가 유치한 패션·식음 브랜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와 신세계프라퍼티의 강점을 접목한, 기존에 없던 새로운 매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수도권 동남권 경쟁 치열할 듯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용인점과 스타필드시티 위례는 직선거리로 28㎞가량 떨어져 있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용인점의 주요 상권은 차로 30분 이내로 접근이 가능한 동탄 신도시, 수원, 분당 등이며 차로 6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는 서울과 경기권까지도 목표 상권으로 보고 있다.

스타필드시티 위례는 위례신도시를 중심으로 서울 송파와 경기 성남·하남 등을 예상 상권으로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의 대표적 라이벌인 롯데와 신세계가 비슷한 시기에 인접 상권에서 쇼핑몰을 여는 만큼 치열한 고객 유치전이 예상된다"며 "매출, 방문객 수 등 각자의 성적표가 비교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gats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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