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신보재단 이사장 후보 청문회서 '재정 건전성 대책' 등 질의

입력 2018-10-25 15:09
경남신보재단 이사장 후보 청문회서 '재정 건전성 대책' 등 질의

경남도의회, 출자출연기관장 네 번째 청문회…경남테크노파크·개발공사 남아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와 도의회가 협약한 도내 출자출연기관 인사검증 대상 중 네 번째인 구철회(60) 경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5일 열렸다.

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이날 위원회 회의실에서 구 후보자를 대상으로 능력·자격 검증(공개)과 도덕성을 검증(비공개)했다.

질의에 나선 자유한국당 김일수(거창2) 의원은 "재단의 조직과 인원이 적절하냐"고 물었다.

구 후보자는 "(이사장으로 임용된다면) 조직·인원을 분석해 부족하면 도와 협의해 정원을 늘릴 계획이다"며 "도내 1개 시와 8개 군에 재단 지점이 없고, 서부경남쪽 지원이 필요한데 지점 설립 등을 도와 협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대답했다.

같은 당 김진부(진주4) 의원은 "소상공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재단이 돼야 하지만 재단 문턱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하자, 구 후보자는 "재단은 민간기업이 아니라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문턱을 낮춰야 한다"며 김 의원 지적에 동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열(양산2) 의원은 재단 재정 건전성 악화에 따른 대책과 출연금 확보계획이 있는지를 검증했다.

구 후보자는 "법정출연금 비율을 올리고 임의출연금을 확보하는 방안을 찾을 것이다"며 "일방적으로 출연금 확보를 부탁하기보다 출연기관에도 도움이 된다는 논리를 갖고 출연금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김진옥(창원13) 의원도 "장기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다 보면 적자 나는 상황을 넘어설 수 있는 출연금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구 후보자는 "내년에 예상되는 적자 규모를 고려하면 연간 200억원 정도 출연금을 확보해야 할 것 같다"며 "경남도 협조가 많이 필요하며, 금융기관에서 더 많은 출연을 끌어내고 시·군에서 보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민주당 박준호(김해7) 의원은 "1금융권인 경남은행 출신이어서 (재단이 주로 지원하는) 소상공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구 후보자는 "재단 이사장이 되면 모든 것을 은행에서 출연을 어떻게 해주는가에 따라 대응하겠다"며 "각종 기관이나 사람들과의 협상 등은 전혀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당 한옥문(양산1) 의원은 구 후보자가 지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당시 김경수 지사 후보의 선거캠프에 있었다는 것을 지적하며 "보은 인사, 낙하산인사가 아니냐"고 따지기도 했다.

구 후보자는 "당시 지인 소개로 한 달 보름 정도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지만 김 지사와 개인적인 인연은 없다"며 "정상적인 경쟁절차를 거쳐 재단 이사장 후보가 됐다"고 반박했다.

마산상업고와 방송통신대를 졸업한 구 후보자는 경남은행 업무지원본부장, 경남은행 부행장보, 부산솔로몬저축은행 대표이사, 주식회사 비앤씨에스 대표이사를 지냈다.

도의회는 오는 31일 경남테크노파크 원장 후보자와 내달 경남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을 계속한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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