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비효율 논란 한옥공관 나와 아파트 이사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김영록 전남지사가 25일 비효율·호화판 논란을 불러왔던 현 지사 공관에서 나와 무안군 삼향읍 전남도청 인근 아파트로 관사를 옮겼다.
전남도는 김 지사가 묵을 새 관사로 전세 3억2천만원에 도청 인근 아파트(142㎡)를 계약하고 김 지사는 이날 이곳으로 입주했다.
10여년 전 박준영 지사 시절 한옥으로 건립된 지사 공관은 2채 신축비만 30여억원에 달해 호화판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1년 관리비만 2억원으로 비효율 지적까지 받았다.
한옥 공관은 목조 한옥 팔작지붕 구조로 안채·사랑채·문간채 등 지사 거주공간인 어진누리와 외부 손님 숙소나 공식 회의 등에 쓰이는 수리채로 구성됐다.
어진누리는 445㎡ 규모로 16억원, 수리채는 650㎡ 규모로 17억원이 투입됐다.
김영록 지사는 지난 7월 취임 직후 주재한 간부회의에서 이 같은 지사 공관의 비효율성을 지적하고 매각이나 용도전환을 지시했다.
기존 한옥 공관은 용도전환보다는 매각할 방침이지만 시세가 워낙 고가인 데다 주거지역으로 용도가 한정돼 새 주인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어린이집이나 노인복지시설 등으로 활용하려고 했으나 용도전환 사용 희망부서가 없어 일단 매각하기로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도의회로부터 공관 매각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을 받아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운영하는 온비드에 매물로 내놓을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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