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교육청, 감사적발 사립유치원 218곳 실명 공개

입력 2018-10-25 11:41
대전세종충남교육청, 감사적발 사립유치원 218곳 실명 공개

대전은 공립 8곳도 공개…사립 회계처리 잘못 등이 대부분



(대전·세종·홍성=연합뉴스) 정찬욱 김준호 기자 = 대전과 충남교육청은 25일 오후 홈페이지에 2013년 이후 비리 사항 등이 적발된 유치원에 대한 감사결과를 실명으로 공개한다.

대전의 공개대상은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감사에서 적발된 공립유치원 8곳, 사립유치원 168곳 등 모두 176곳이다.

충남은 이미 공개되고 있는 공립을 제외한 사립 47곳을 공개한다.

공개 내용에는 해당 유치원에 대한 감사 지적사항과 유치원별 시정 여부 등이 담겼다.

지적된 내용은 회계처리를 잘못했거나 직원채용절차 부적정, 운영상의 문제, 계약체결 소홀 등이 대부분이라고 시도교육청은 설명했다.

2016년부터 2018년 8월까지 대전 81곳, 2016∼2017년 2년간 충남 21곳의 감사내용은 최근 이미 공개된 바 있다.

현재 대전에는 공립 9곳을 포함, 모두 177개 공·사립 유치원이 있다. 시교육청은 이 중 176곳(중복 포함)에 대해 감사를 했다.

사립유치원 가운데는 168곳을 감사, 중복 9곳을 제외한 159곳에서 162개 지적사항이 적발됐다.

충남에는 현재 국·공립(23곳)을 제외하고 사립유치원 135개원이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까지 59개 사립유치원에 대해 감사를 했다. 올해 12곳을 제외한 47곳을 공개한다.

도교육청은 오는 2020년까지 모든 사립유치원에 대해 감사를 할 예정이다.

그동안 감사결과를 실명으로 공개해왔던 세종시교육청은 이날 지역 3개 사립유치원에 대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의 감사결과를 다시 공개했다.

전의유치원은 2014년 재무감사에서 원장이 영양사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대학에 진학하고 등록금 908만원을 유치원 회계에서 집행한 사실이 적발됐다.

해당 유치원은 영양교사 채용 예산을 줄이려고 원장이 자격증을 취득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청은 기관 경고와 함께 908만원을 회수했다.

아이마루유치원도 같은 해 감사에서 원장 조리사자격 취득 수강료 100만원을 유치원 회계에서 집행한 게 적발돼 기관 경고를 받았다.

교육청은 지역 3개 사립유치원에 대해 기관경고 4건, 기관주의 22건 등을 조치했고, 해당 유치원들은 교육청의 조치를 모두 수용했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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