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1위 SK vs PS 홈런 4방 넥센 '홈런공장' 인천서 누가 웃나

입력 2018-10-25 09:46
홈런 1위 SK vs PS 홈런 4방 넥센 '홈런공장' 인천서 누가 웃나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7∼28일 열리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2차전의 주요 변수 중 하나는 홈런이다.

정규리그 2위로 PO에 직행한 SK 와이번스는 2년 연속 리그 팀 홈런 1위에 올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PO에 진출한 넥센 히어로즈는 올해 포스트시즌(PS) 5경기에서 홈런 4방을 터뜨리고 승승장구했다.

포스트시즌에선 중심 타자를 집중적으로 견제하기에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홈런을 먼저 친 팀이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승리할 가능성이 커진다.

넥센은 올해 가을 잔치에서 홈런의 유용성을 입증한 팀이다.

넥센은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6-5로 앞선 7회 제리 샌즈의 좌월 투런포로 승기를 잡았다.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거포 박병호의 선제 2점 홈런, 2차전에선 임병욱의 연타석 3점 홈런으로 이겨 전체 시리즈 승패를 갈랐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홈런 15개씩 친 재러드 호잉과 이성열이 침묵한 탓에 한화는 홈에서 열린 준PO 1·2차전을 내줬고, 결국 11년 만의 가을 야구를 닷새 만에 마감했다.

SK행복드림구장은 '홈런 공장'으로 유명하다. 공이 떴다 하면 펜스를 넘어가는 일이 잦다.

이 구장에선 올해 KBO리그에서 터진 전체 홈런(1천756개)의 13.4%인 236개가 나왔다.

이 곳을 홈으로 사용하는 SK 타자 9명이 SK행복드림구장 홈런 랭킹 상위권을 싹쓸이 했다.

정규리그 홈런 5위(41개)에 오른 한동민이 절반이 넘는 21개를 홈에서 쳤다.

최정이 18개, 홈런 공동 2위(43개) 제이미 로맥이 17개를 각각 홈 팬앞에서 터뜨렸다.

SK에선 올해 8명의 타자가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렸고, 타자 전원은 팀 홈런 233개를 합작했다.



이정후, 이택근 등 중심 타자를 부상으로 잃은 넥센은 홈런 공동 2위 박병호, 김하성, 김민성, 샌즈, 임병욱의 한 방에 기대를 건다.

박병호, 김하성, 김민성은 올 시즌 인천에서 홈런 2개씩 쏘아 올렸다.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 임병욱의 타격 감각은 절정에 올랐고, 샌즈도 준PO에서 2루타 2방을 쳐 포스트시즌 두 번째 홈런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벌써 포스트시즌 5경기를 치르면서 넥센의 조직력은 더욱 단단해졌다. 샌즈, 임병욱 등 시리즈마다 새로운 스타가 탄생한 만큼 이번 플레이오프에선 어떤 선수가 영웅 군단의 '히어로'로 떠오를지 흥미롭다.

화끈한 공격 성향의 두 팀이 격돌하는 인천으로 팬들의 시선은 향한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