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폭발물 든 소포 배달시도 적발(종합)

입력 2018-10-24 23:44
오바마·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폭발물 든 소포 배달시도 적발(종합)

비밀경호국 "우편물 검사에서 폭발성 장치 확인해 처리"

백악관 "폭력적 행위 규탄, 테러 행위는 비열"



(워싱턴·뉴욕=연합뉴스) 강영두 이귀원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자택으로 각각 폭발물이 든 소포 배달이 시도됐으나 경호당국에 의해 적발됐다.

미 비밀경호국(SS)은 24일(현지시간) "오바마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자택에 배달될 수 있는 잠재적 폭발물을 각각 탐지해 차단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비밀경호국은 성명에서 "해당 소포들은 일상적인 우편물 검사 절차에서 폭발성 장치로 즉시 확인돼 적절하게 처리됐다"며 "경호대상자들은 소포를 받지 못했고 받을 위험도 없었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워싱턴DC에 자택이 있고, 클린턴 전 대통령은 뉴욕시 교외 자택에서 부인 힐러리 전 국무장관과 함께 거주한다.

오바마 대통령 자택이 수신처인 소포는 이날 오전에, 클린턴 전 대통령 자택으로 보내려 한 소포는 전날 저녁에 각각 발견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민주당 출신인 두 전직 대통령에게 배달 시도된 이 소포들은 지난 22일 민주당 성향의 억만장자인 조지 소로스 뉴욕 자택으로 배달된 폭발물과 유사하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오바마 전 대통령, 클린턴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과 다른 공인들에 대한 폭력적 공격을 규탄한다"며 "이러한 테러 행위는 비열하며 책임있는 사람은 법의 최대한도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비밀경호국은 연방수사국(FB)과 뉴욕 경찰 등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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