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시루' 태국 이민자 수용소서 2명 한꺼번에 사망

입력 2018-10-24 20:19
'콩나물시루' 태국 이민자 수용소서 2명 한꺼번에 사망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태국의 불법 이민자 수용소에서 외국인 2명이 한꺼번에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일간 방콕포스트는 24일 오전 2시 30분께(현지시간) 태국 수도 방콕의 한 이민자 수용소에서 같은 방에 있던 베트남인(72)과 캄보디아인(55)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현지 경찰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망자들의 몸에서 특별한 상처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이 폐렴에 시달렸다는 의료진의 말을 바탕으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로 했다.

사망자들이 수용됐던 가로 4m, 세로 6m 크기의 방에는 모두 15명이 있었다고 이민국은 밝혔다.

'콩나물시루'를 방불케 하는 태국의 이민자 수용소에서는 사망 사건이 종종 발생한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지난해 11월에는 16세 미얀마 로힝야족 소녀가 혈액 응고 장애로 목숨을 잃었고, 같은 해 5월에는 30대 파키스탄인이 심장마비로 숨졌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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