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3분기 누적 순익 2조6천억…"경상기준 역대 최대"(종합2보)
3분기 순익은 8천478억원으로 최고 실적…이자이익 확대
카드사는 감소, 금융투자와 생명은 순익 증가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신한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경상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3분기 순이익이 8천478억원, 누적으로는 2조6천434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3분기까지 누적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3%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1분기 신한카드 대손충당금 환입액(세후 약 2천800억원)을 제외하면 8.8% 증가했다.
이는 2001년 그룹 창립 이래 지난해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로 3.8%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인 8천715억원에는 다소 못 미쳤다.
하지만 3분기 기준으로만 보면 역대 최대다. 또 올해 들어 1∼3분기 연속 분기 실적이 8천억원을 넘는 안정성을 보였다.
신한금융의 이자이익은 누적 기준으로 6조3천52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로 10.1% 늘었다.
국내는 8.6%, 해외는 33.0% 증가해 해외 이자이익 비중이 지난해 3분기 6.1%에서 올해 3분기 7.4%로 확대됐다.
비이자이익도 1년 전보다 5.1% 증가한 1조1천610억원을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과 대손비용률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자산 건전성은 개선됐다.
9월말 NPL 비율은 0.55%로 전분기보다 0.04%포인트 개선됐다.
3분기 대손비용률은 0.27%로, 과거 5년 평균치보다 0.15%포인트 낮았다.
계열사별로 신한은행은 누적 기준으로 순이익 1조9천165억원을 올려 작년 동기 대비로 13.0% 증가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6천447억원으로 4.0% 감소했다.
3분기 해외에서 거둬들인 순익이 2천448억원으로 지난 한해 글로벌 순익(2천350억원)을 이미 초과했다.
올해부터 모든 국외 점포에서 흑자을 기록한 이후 3분기까지 흑자 행진이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62%로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시장금리 하락에도 안정적인 조달 운용으로 소폭 하락에 그쳤다고 신한금융은 설명했다.
이자이익은 4조1천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13.2% 증가했다.
9월말 원화대출금은 205조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5.0%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과 가계대출이 고르게 늘어났다.
비이자이익은 7천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4.6% 감소했다.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부문에서 이익이 6.1% 줄어든 영향이다.
수수료 이익이 5.7% 증가해 이자이익 편중 현상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9월말 연체율은 0.26%로 지난해 말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NPL 비율은 0.47%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대손비용률은 과거 5개년 평균보다 0.30%포인트 낮은 0.10%로, 그룹의 건전성 개선을 주도했다.
신한카드는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3천95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로 49.3%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천300억원, 신한생명은 1천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46.3%, 25.0% 증가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성장이 지속하고 순이자마진 안정세가 유지되면서 은행이 그룹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라며 "그룹의 본원적 이익 기반과 더불어 글로벌과 투자은행(IB) 시장에서도 실적개선이 가속화되는 등 균형 있는 질적 성장이 지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장동기 신한금융 부사장은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내년 대출영업 전략과 관련해 "공격적인 대출성장 전략보다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정도를 감안한 범위에서 다소 신중한 대출성장 전략을 가져갈 계획"이라며 "이럴 경우 저희 입장에서는 NIM을 잘 유지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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