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대농지구 과밀학급 '학교시설 복합화'로 풀어야"

입력 2018-10-24 14:56
수정 2018-10-24 17:42
"청주 대농지구 과밀학급 '학교시설 복합화'로 풀어야"

이상식 충북도의원 '주민복지시설 겸한 초등학교' 건립 제안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을 통해 청주 대농지구 초등학교 신설 현안을 해결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상식 충북도의원은 24일 도의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농지구 (솔밭초등)학교 과밀 해결을 위해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 검토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사업은 학교 신축 시 문화·체육·복지 등 주민생활에 필요한 시설을 함께 설치하는 것"이라며 "학생들에게는 질 높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게 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은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에 대한 도교육청과 청주시의 협의와 합의 과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먼저 접근해 풀어나가야 할 주체는 도교육청"이라고 적극적인 검토를 요구했다.

이 의원 제안은 도교육청과 청주시가 양해각서(MOU) 체결 등 절차를 밟아 대농지구 학교용지에 초등학교를 신설하되 체육관, 수영장, 도서관, 시청각실, 돌봄교실, 지하주차장 등 주민 이용시설도 설치하자는 것이다.

이 경우 현 학교용지(1만2천985㎡) 소유자인 청주시는 이 부지를 제공하고, 도교육청은 건축비를 부담해야 한다.

학교시설 복합화는 지역 주민이 학생 일과 시간 이후 강당이나 운동장을 사용하는 학교시설 개방과는 다른 개념이다.

학교시설 복합화에 대해 청주시가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 꽉 막힌 대농지구 초등학교 추가 건립 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솔밭초등학교 초과밀(60학급 1천773명) 문제 해소를 위해 2015년부터 초등학교 신설을 추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청주시는 대농지구 사업시행자가 기부한 공공청사 용지에 학교를 지을 수 있도록 도시기본계획 및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그러나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는 인근 학교들로 학생을 분산 배치하고 학교용지 무상확보 방안을 강구하라며 대농지구 초등학교 신설 건을 번번이 불허했다.

도교육청은 이후 청주시에 학교용지 무상 임대가 가능한지 문의했다. 청주시는 "재정 여건과 시민 전체의 복지증진을 고려할 때 타당하지 않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폐교, 임야 등 도교육청 소유 유휴용지의 재산 가치가 크지 않아 부지 맞교환 카드도 성사되지 않았다.

학교시설 복합화는 대농지구에 초등학교를 신설하기 위한 마지막 방안으로 보여 청주시의 입장이 주목된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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