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로 돌아온 베테랑 슈터 이광재 "에이스보다 고참 역할"

입력 2018-10-23 22:18
DB로 돌아온 베테랑 슈터 이광재 "에이스보다 고참 역할"



(고양=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의 슈터 이광재(34·187㎝)가 '친정 복귀전'에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DB는 23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과 원정 경기에서 79-76으로 이겼다.

이광재는 이날 선발로 출전해 3점슛 2개를 포함해 8득점을 넣고 리바운드와 스틸도 1개씩 기록했다.

출전 시간은 11분 11초로 길지 않았지만 1쿼터와 4쿼터에 고참으로 제 몫을 다했다.

이광재는 2007-2008시즌 DB의 전신 동부에서 프로 데뷔를 한 선수다.

2011-2012시즌에는 평균 11.8점을 넣었을 정도로 외곽에서 한 방이 있는 선수였으나 2014-2015시즌부터 부산 kt로 이적해 4년간 활약했다.

하지만 kt에 있으면서 부상과 부진이 겹치는 등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지난 시즌에는 평균 득점이 2점까지 내려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친정'인 DB로 돌아온 이광재는 앞선 네 경기에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뛰지 못하다가 이날 시즌 첫 경기에 나섰다.

DB는 이날 경기 전까지 1승 4패로 최하위에 처져 있었기 때문에 초반 기세가 중요했다.

원정 경기에서 이광재는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8득점을 터뜨리며 윤호영(34) 외에 고참 선수가 별로 없는 선수단 분위기를 주도했다.

또 잘 싸워놓고도 4쿼터에 역전패가 잦았던 DB는 4쿼터 막판 이광재를 기용하며 결국 3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DB는 이날도 4쿼터 초반에 12점 차로 앞서다가 오리온에 추격을 허용했으나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이광재는 "친정에 오니 역시 좋다"며 "아직 몸 상태가 완벽히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첫 단추를 잘 끼운 것 같아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선수단이나 프런트 모두 다 알던 분들이라 마음이 편하다"며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팀에 활력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상범 DB 감독 역시 "초반 8득점이 컸고, 4쿼터에도 팀을 잡아줄 수 있는 역할을 잘 해내리라 기대했다"며 "베테랑으로서 제 몫을 충분히 했다"고 칭찬했다.

이광재는 "제가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DB로 복귀할 때부터 고참으로서 역할에 더 충실해지고 싶었다"며 "윤호영 외에 고참 선수가 없는데 그런 책임을 나눠서 지면서 모범을 보이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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