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 "캐러밴 중 정말 위험에 처한 사람들 있어"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유엔난민기구(UNHCR)는 23일(현지시간) 미국을 향하는 중미 이민자 행렬(캐러밴·caravan)에 정말 위험에 처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며 난민 신청에 관한 이들의 권리가 보호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드리안 에드워즈 UNHCR 대변인은 "이민자 행렬에서 전개되고 있는 인도주의적 상황과 납치가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 안전 문제 등에 우려한다"며 "이들이 되돌려보내 지거나 추방되더라도 난민 지위를 신청할 권리는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캐러밴은 마약과 폭력, 빈곤을 피해 고국을 떠나 멕시코 남부에서 도보, 차량으로 미국 국경을 향해 이동하는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을 뜻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 캐러밴 행렬을 막지 못한 나라들에 원조를 중단하겠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캐러밴에 신원 미상의 중동인들이 섞여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지만, AP통신, CNN 등 미국 언론은 그러한 주장을 인정할만한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유엔난민기구는 미국 국경을 향해 이동하는 중미 이민자 행렬이 7천200여 명까지 늘었다며 이들이 거쳐 가는 국가에서 우려되는 안전 문제에 대해 거듭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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