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통합이전 반대"…공항 지키기 운동본부 본격 활동

입력 2018-10-23 15:39
"대구공항 통합이전 반대"…공항 지키기 운동본부 본격 활동

25일 각계인사 200여명 발대식, "시민 72% 존치 희망"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구시와 경북도가 통합이전을 추진하는 대구공항의 존치를 바라는 시민들이 결성한 '시민의 힘으로 대구공항 지키기 운동본부'(이하 시대본)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23일 시대본에 따르면 지역사회 각계에서 발기인 200여 명이 참여해 오는 25일 대구 동성로에서 발대식을 열기로 했다.

발기인에는 김경민 한국YMCA 사무총장, 김사열 경북대 교수, 김성팔 대구환경운동연합 대표, 임대윤 전 대구시장 후보, 이상식 전 총리비서실 민정실장 등 인사와 지역단체가 참여했다.

시대본 측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구시민 72.7%가 대구민간공항 존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권영진 대구시장과 대구시는 시민 여론을 수용해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대구공항 이전사업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존 공항을 매각하고 군 공항을 지어주는 기형적 사업으로 타 도시 공항들이 국비로 건설하거나 이전을 추진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시가 정부의 사업추진 의지도 확인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법적 절차도 지키지 않아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한 지경에 빠졌다"며 "시의 일방적 주장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오도하는 등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시대본 관계자는 "발대식 후 시민들에게 대구공항 존치 필요성과 통합이전의 허구성과 오류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활동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달 초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대구시민 1천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72.7%가 대구민간공항 존치를 희망했고 공항 이전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2.3%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realis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