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초협력사회·무신론자와 교수
중국 스타트업처럼 비즈니스하라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초협력사회 = 피터 터친 지음. 이경남 옮김.
인간은 어떻게 협업 능력을 발전시켜 왔을까.
인간의 역사를 '이기적 유전자'의 갈등과 경쟁 측면에서 보는 일반적 진화론 관점에서는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이다.
인류학자이자 진화생물학자인 저자는 큰 무리를 지어 타인과 협력하는 초사회성(ultra-sociality)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살펴본다.
저자는 한 집단이 탄생해 발전하고 소멸하는 과정은 개체 간 경쟁만으로 설명할 수 없으며, 집단 간 경쟁에 대한 분석이 보완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집단 간 경쟁의 핵심은 국가 간의 전쟁이라고 주장한다.
생각의힘. 376쪽. 1만8천 원.
▲무신론자와 교수 = 데니스 C. 라스무센 지음. 조미현 옮김.
스코틀랜드 계몽주의에서 우선 거론되는 두 거장, 데이비드 흄과 애덤 스미스의 27년 우정을 탐구한다.
관점의 차이가 작지 않았던 이들이 교분을 쌓게 된 계기, 주고받은 영향, 외모와 성품에 대한 일화, 흄의 저서를 사후 출판하는 문제로 빚어진 갈등 등이 담겼다.
저자는 특히 이들이 서로의 저술에 어떤 논평을 했고, 사적인 일에는 서로에게 어떻게 조언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저자 라스무센은 미국 터프츠대에서 정치학과 교수이자 학과장으로 정치 철학과 미국 정치사상 등을 강의하고 있다.
에코리브르. 424쪽. 2만1천 원.
▲중국 스타트업처럼 비즈니스하라 = 김희종·유채원 지음.
중국은 현재 미국 다음으로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이 많은 나라이자 세계 제2위 경제 대국이다. 창업 인프라, 비즈니스 모델, 기술 혁신 등에서는 이미 한국보다 높은 수준에 올랐다는 평가다.
저자들은 중국에서의 브랜드 전략, 구인 및 인사 전략, 마케팅 방법, 중국인 네트워크 구축, 최신 비즈니스 동향 등 중국에서 창업할 때 현실적으로 도움 되는 정보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무역과 금융 위기, 기술 도용 제재, 지방정부 부채 문제, 외국자본 유출 등 수많은 위기에 직면한 중국에서의 사업 전망이 너무 낙관적으로 그려진 것은 아쉽다.
초록비책공방. 280쪽. 1만8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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