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화면 속 동해 촛대바위 균열, 9년 만에 정기 안전진단

입력 2018-10-23 11:41
애국가 화면 속 동해 촛대바위 균열, 9년 만에 정기 안전진단

"촛대바위 균열 수준은 예전과 비슷"…동해시, 안전진단비 5천만원 편성

(동해=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애국가 화면에 등장하는 강원 동해시 추암해변의 촛대바위에 균열이 생긴 것과 관련해 동해시가 9년 만에 정밀 안전진단을 하기로 했다.

23일 동해시에 따르면 촛대 균열이 생겨 붕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시 의회로부터 제기되자 촛대바위 안전진단비 5천만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했다.



촛대바위 균열 현상은 현재 9년 전 강원대 산학협력단에 안전성 조사를 의뢰했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당시 안전성 조사 결과를 보면 해상 높이 18.9m, 폭이 1.5∼8m 규모인 촛대바위는 14∼18.9m 높이에 틈새가 6cm까지 벌어지는 등 여러 군데에 상처가 있었다.

서쪽 면 10∼12m가량 돌기둥엔 떨어질 우려가 큰 바위 덩어리들이 포개져 있어 지진 또는 너울성 파도 등에도 훼손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동해시는 떨어질 위험이 큰 바위 덩어리들은 록 볼트(Rock BOLT)를 이용해 고정하고 돌기둥 전면에 풍화방지용 수지를 바르는 방안을 검토했다.

또 1.8m가량 깊이의 물속 돌기둥은 침식을 막기 위해 방파제 역할을 하는 인공 구조물을 시설하는 방안도 모색했다.

하지만 자연적으로 생긴 균열 현상을 인위적으로 보수하면 더 붕괴할 우려가 있어 그대로 놔두라는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들여 실제로 공사를 추진하지는 않았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 진행하는 정밀 진단 결과 붕괴 위험이 있으면 보존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촛대바위 균열 현상은 예전부터 진행되던 상황으로 무슨 문제가 터져서 하는 것은 아니다"며 "시 의회가 촛대바위 상태가 어떤지 확인해보라고 해서 정기 안전진단 차원에서 예산을 편성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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