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보급' 패션디자이너 아시다 준 별세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을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인 아시다 준(芦田淳·88)이 지난 20일 폐암으로 별세했다고 23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아시다 준은 일본 의류 브랜드 '준아시다'의 창시자다. 그가 만든 의류는 고급감이 있으면서도 착용감이 좋아 여성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일본에서 고인은 '전후 일본에 고급기성복 개념을 가져온 개척자'로 평가받는다.
1966년부터 10년간 당시 왕세자비였던 미치코(美智子·83) 왕비의 전속 디자이너를 맡았던 그는 1989년 프랑스 파리에 의류 직영점을 내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1994년 히로시마(廣島) 아시안게임과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당시 일본 선수단의 의상을 디자인했으며 아나 항공사 전일본공수(ANA)항공과 데이코쿠(帝國) 호텔 종업원의 유니폼도 그의 작품이다.
일제 강점기인 1930년 한국 전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교토(京都) 출신 의사인 아버지가 사망하자 일본으로 돌아와 패션 공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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