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제주 '부동산 광풍'…토지거래·건축허가 급감

입력 2018-10-22 16:51
사라진 제주 '부동산 광풍'…토지거래·건축허가 급감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최근 몇 년간 제주를 달궜던 '부동산 광풍'이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토지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5만4천615필지 4천502만7천㎡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 5만9천253필지 5천355만3천㎡와 비교해 필지 수는 7.8%, 면적은 15.9% 감소한 것이다.

용도 지역별 거래량은 관리지역 1만8천479필지 3천148만9천㎡, 녹지지역 1만3천214필지 1천13만2천㎡, 주거지역 1만1천663필지 298만6천㎡이다.

지목별로는 임야가 7천243필지 1천693만2천㎡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전 9천562필지 1천만7천㎡, 대 3만1천510필지 618만9천㎡, 답 278필지 20만8천㎡ 순이다. 답을 제외한 모든 지목에서 전년보다 큰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9월 건축허가는 671동 14만3천148㎡로, 전년 같은 기간 896동 22만837㎡보다 면적 기준으로 35.2%나 감소했다. 주거용 건축물 면적은 11만7천350㎡에서 6만6천238㎡로, 상업용 건축물 면적은 5만7천846㎡에서 4만6천616㎡로 각각 줄었다.

주거용 건축물 면적을 용도별로 분석해보면 다가구주택은 소폭 증가했으나 단독주택,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아파트 등의 건축허가 면적은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상업용 건축물 중에는 근린생활시설만 소폭 증가하고, 숙박시설과 업무시설 등의 건축허가 면적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건축계획심의 건수도 328건으로, 전년 489건보다 33% 줄었다.

김승원 도 건축지적과장은 "제주의 8월 기준 미분양 주택 수는 1천217호로 여전히 많다"며 "주택 매매가격과 토지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건축허가 감소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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