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에 독립기념관·공원 만든다…2020년 준공
춘추공원 안 4천102㎡에 60억 투입…내달 시민추진위 구성
(양산=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경남 양산시는 독립운동이 활발했던 지역 출신 순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독립공원(가칭)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시가 독립공원 조성을 위해 지난 4월 타당성 조사와 기본구상 연구 용역을 진행한 결과 교동 춘추공원 안 기획재정부 소유 임야가 최적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춘추공원 안 4천102㎡에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로 기념관을 짓고 주변을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기재부 부지에 대해선 시가 매수하기 위해 한국자산관리공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시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2019년 중기지방재정계획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와 부지매입을 거쳐 내년 5월께 착공, 2020년 준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모두 6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독립공원 조성은 2015년 양산 출신 독립운동가 우산 윤현진 선생을 기리는 기념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 항일독립운동역사를 재조명하고 선양사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추진돼왔다.
2016년 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가 출범하면서 기념사업이 구체화했다.
우산 선생은 구한말 대동청년당에 들어가 독립운동에 투신했으며, 독립운동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부산에서 백산상회를 경영하기도 했다.
3·1운동 때는 미국인 선교사를 통해 독립자금을 상하이 임시정부에 보내고 상하이로 탈출, 임시정부 재무차장이 됐다.
현재 춘추공원 충렬사에는 양산 출신 일제하 독립운동가 39명이 모셔져 있다.
박정수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독립공원 조성에 대한 지역사회 공감대 확산을 위해 내달 중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 시민 참여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며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독립공원이 조성되면 인근 충렬사, 현충탑, 윤현진 선생 흉상 등과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현충 시설로서 상징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순국선열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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