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에인절스 아스머스·신시내티 벨 감독 선임(종합)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신시내티 레즈가 새 사령탑과 내년 시즌을 맞는다.
에인절스 구단은 22일(한국시간) 브래드 아스머스(49) 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감독을 제17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에인절스는 팀을 19년 동안 이끈 마이크 소샤 전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새 감독을 찾아왔다. 에인절스는 올해 80승 82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아스머스 감독의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알려졌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디트로이트를 지휘하며 314승 332패(승률 0.486)의 성적을 냈던 아스머스 감독은 1년 만에 메이저리그 사령탑으로 복귀하게 됐다.
아스머스 감독은 올해 에인절스에서 단장 특별 보좌역을 맡으며 인연을 쌓았다.
포수 출신인 아스머스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18시즌을 선수로 뛰면서 1천971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51에 80홈런 607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의 수모를 당한 신시내티는 데이비드 벨(46)에게 감독직을 맡겼다.
신시내티는 정규시즌 초반인 지난 4월에 팀이 3승 15패의 부진에 빠지자 브라이언 프라이스 감독을 해고하고 벤치 코치인 짐 리글먼에게 임시 감독 자리를 맡겨 남은 시즌을 치렀다.
벨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1년까지 3년이며 2022년 계약 연장 여부는 구단이 결정한다.
올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선수 육성부문 부사장을 지낸 벨 감독은 메이저리그 사령탑으로는 첫발을 뗀다.
하지만 그는 2009년부터 4년간 신시내티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감독직을 맡고,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의 3루 코치(2013년)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벤치 코치(2014∼2017년)를 지내는 등 지도자 경력은 적지 않다.
현역 시절 내야수였던 벨 감독은 1995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메이저리그에서 데뷔해 통산 12년 동안 6개 팀에서 뛰었다.
벨 감독의 할아버지 거스 벨과 아버지 버디 벨도 모두 신시내티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신시내티 구단에 따르면 3대가 메이저리그에서 선수로 뛴 것은 벨 가문이 다섯 번째다.
지난해부터 신시내티 구단 수석 고문으로 일하는 버디 벨은 디트로이트, 콜로라도 로키스,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지휘봉을 잡은 적이 있다. '부자父子) 메이저리그 감독'은 벨 부자가 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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