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국제유소년축구 D-3…북한 4·25 체육단 등 온다

입력 2018-10-22 09:33
수정 2018-10-22 11:44
춘천 국제유소년축구 D-3…북한 4·25 체육단 등 온다

25일∼11월 3일 남·북 등 6개국 U-15 8개 팀 230명 참가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시작된 남북 화해·평화시대 스포츠 교류협력이 '제5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로 이어진다.

이번 대회는 남북체육교류협회와 북한 4.25 체육단 공동주최로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종합경기장과 인제군 일원에서 열린다.

한반도 평화시대 미래 세대인 남북한 유소년이 스포츠를 통해 교류협력을 다지고자 마련됐다.

이번 대회는 25일 북한 등 참가 선수단 입국행사를 시작으로 다음 달 3일 선수단 출국까지 10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대회는 28일부터 11월 2일까지다.

남북한을 비롯해 중국과 베트남, 이란 등 6개국, 8개 팀 230명이 참가한다.

북한은 4·25 체육단과 려명체육단 등 선수단 84명(선수 73명, 임원 11명)이 참가한다.

25일 오전 서해선 육로로 방남,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북한 응원단 숙소로 사용한 인제 스피디움에 머물 예정이다.

경기는 28일 강원도 선발팀과 베트남의 예선전을 시작으로 20경기가 열린다.

강원도는 지난 대회까지 강릉 주문진중학교 선수단이 참가했으나 이번에는 도 연합팀으로 구성, 출전한다.

또 하나은행과 북한 4.25 체육단, 경기도 연천 미라클 등 여자팀 친선경기도 열릴 예정이다.

개막식과 개막전은 29일과 30일 각 A·B조로 나누어 진행된다.

A·B조 개막경기는 각 SBS, KBS를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다음 달 2일 폐막식, 결승전, 시상식을 끝으로 대회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대회는 강원도와 강원도교육청, 춘천시와 하나은행이 후원한다.

대회 기간 도내 학생 2만3천여 명이 주요 경기에서 응원석을 메울 예정이다.

북한 선수단은 31일 오후에는 지역 고등학교 등을 방문해 도내 학생들과 교류할 계획이다.

다양한 문화행사도 마련됐다.

29일 A조, 30일 B조 개막식과 폐막식일 열리는 11월 2일 케이팝(K-Pop)과 치어리딩, 난타, 농악 등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도는 앞서 2014년부터 이 대회를 통해 남북 체육 교류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12월 중국 쿤밍에서 열린 제3회 대회 때 참가, 북한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제안했다.

올해 8월 평양에서 열린 제4회 대회에도 도 선수단이 참가해 대회 정례화와 함께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남북공동 개최 등 남북 체육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제4회 대회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육로로 방북하고, 제5회 대회를 강원도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하는 성과를 냈다.

도는 이번 대회를 통해 그동안 구축한 남북 간 신뢰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5월 북한에서 개최 예정인 제6회 대회 개최와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 개최,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 남북 공동 행사 등 다양한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서 협의할 방침이다.

변정권 평화지역발전본부장은 22일 "남북체육교류협회 등 관계기관·단체와 긴밀히 협조해 대회 기간 경기장을 찾는 선수단과 관람객 안전과 편의는 물론 다양한 문화공연을 제공하는 등 모두가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축제와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li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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