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 치치파스·에드먼드 등 ATP 투어 나란히 우승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에서 나란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올해 20살인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6위·그리스)는 2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ATP 투어 스톡홀름 오픈(총상금 61만2천775 유로)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에르네스츠 걸비스(145위·라트비아)를 2-0(6-4 6-4)으로 제압했다.
치치파스는 이날 우승으로 그리스 선수로는 최초로 ATP 투어 단식을 제패했다. 우승 상금은 10만9천310 유로(약 1억4천만원)다.
카일 에드먼드(15위·영국) 역시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ATP 투어 유러피언 오픈(총상금 61만2천775 유로) 단식 결승에서 가엘 몽피스(38위·프랑스)를 2-1(3-6 7-6<7-2> 7-6<7-4>)로 제압했다.
올해 1월 호주오픈 4강에 정현(27위·한국체대)과 함께 진출해 파란을 일으킨 에드먼드는 올해 23살로 역시 생애 첫 투어 단식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치치파스와 같은 액수다.
또 카렌 카차노프(26위·러시아)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ATP 투어 크렘린컵(총상금 85만6천445 달러) 단식을 제패했다.
올해 22살로 정현과 동갑인 카차노프는 결승에서 아드리안 만나리노(49위·프랑스)를 2-0(6-2 6-2)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우승 상금 15만2천785 달러(1억7천만원)를 받았다.
카차노프는 이번이 개인 통산 세 번째 투어 대회 단식 우승이다.
이 결과로 에드먼드는 세계 랭킹 14위까지 오르고, 카차노프 역시 19위가 되면서 20위 벽을 넘어서게 됐다. 치치파스는 16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에서는 아직 30대 선수들인 라파엘 나달(32·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31·세르비아), 로저 페더러(37·스위스),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30·아르헨티나)가 1위부터 4위까지를 점령하고 있다.
그러나 21세인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가 5위에 올라 있고 25세인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이 7위, 22세인 보르나 초리치(크로아티아)가 13위를 달리며 '세대교체'의 선두 주자로 뛰는 중이다.
여기에 이번 주 나란히 우승한 에드먼드, 치치파스, 카차노프 등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20대 초반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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