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허리케인' 멕시코 중서부 강타 예상…"최대 250㎜ 폭우"
'윌라' 24일 카테고리 4등급으로 상륙 전망…열대성폭풍도 남서부 위협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태평양에서 생성된 초강력 허리케인이 금주 중반께 멕시코 중서부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열대성 폭풍도 거의 동시에 멕시코 남서부 해안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허리케인 '윌라'는 멕시코 할리스코 주 카보 코리엔텐스에서 남남서쪽으로 435㎞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서 시속 115㎞의 강풍을 동반한 채 북북동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 블라스부터 마사틀란까지 멕시코 서부 해안가에 허리케인 주의보가 발령됐다.
NHC는 현재 허리케인 카테고리 2등급 수준인 윌라가 22일 메이저급 허리케인으로 급성장한 뒤 23일 밤 멕시코 해안가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윌라는 오는 24일께 카테고리 4등급으로 세력이 강해진 가운데 멕시코 북서부 해안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리케인은 중심부 풍속이 시속 74마일(119㎞) 이상일 때부터 카테고리 1∼5등급으로 나눠 분류되며 숫자가 높을수록 위력이 세다.
NHC는 "윌라의 영향으로 위험한 폭풍 파도가 일 것"이라며 "서부 할리스코, 나야리트 서부, 시날로아 남부에 125∼250㎜의 폭우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또 다른 열대성 폭풍 '비센테'도 발원해 멕시코 남서부 해안 지역을 위협하고 있다.
비센테는 현재 푸에르토 앙헬에서 남동쪽으로 160㎞ 떨어진 해상에서 시속 85㎞의 강풍을 몰고 서북진하고 있다.
비센테는 22일 밤에 멕시코 남서부 연안으로 접근한 뒤 23일 해안가에 상륙하면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강수량은 75∼15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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