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물로 골' 부산, 대전에 1-0 승리…황인범-김문환 맞대결
부산, 프로축구 2부 3-4위 맞대결에서 이겨 3위 수성
수원, 광주 2-0으로 꺾고 2연승…안산도 부천에 3-1 승리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부산 아이파크가 대전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따내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부산은 2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26분에 터진 호물로의 결승 골에 힘입어 대전을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3위 부산은 4연승 휘파람을 불며 시즌 14승 12무 7패(승점 54)를 기록해 4위 대전(승점 49)과 간격을 승점 5점 차로 벌렸다.
반면 대전은 지난 라운드 수원FC전 2-3 패배로 11경기 무패(8승 3무) 행진을 마감한 데 이어 2연패를 당했다.
3, 4위 맞대결에선 2018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한 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서 활약했던 김문환(부산)과 황인범(대전)이 나란히 선발로 출장했다.
김문환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 임무를 맡았고, 황인범은 2선 공격수로 투톱 키쭈와 박인혁의 뒤를 받쳤다.
올 시즌 1승 1무 1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강한 공세로 맞서면서 초반부터 공방전이 펼쳐졌다.
전반 20분 대전의 황인범이 센터서클 부근에서 단독 드리블로 돌파하려고 하자 뒤에서 따라온 부산의 김문환이 백태클을 했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어 26분에는 대전의 김승섭이 부산의 김명준과 헤딩 경합 중 충돌한 뒤 쓰러져 가도에프로 교체됐다.
양 팀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전반을 0-0으로 마쳤고,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부산은 후반 6분 김현성과 패스를 주고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돌파한 김문환이 왼발로 찼지만, 대전 골키퍼 박준혁의 선방에 막혔다.
대전도 1분 후 빠른 역습에 이어 가도에프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부산의 골키퍼 구상민에게 가로막혔다.
팽팽하던 0-0 균형은 후반 중반에 깨졌고, 부산의 외국인 공격수 호물로가 해결사로 나섰다.
호물로는 후반 26분 김현성의 슈팅이 수비벽을 맞고 굴절돼 왼쪽 문전으로 흐르자 잠시 멈춘 뒤 왼발로 골문을 향해 찼다.
크로스를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대전 골키퍼 박준혁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공이 다리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빠져들어 갔다.
대전은 총공세로 만회 골을 노렸지만 끝내 0-1 패배를 당했다.
수원FC는 비아나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알렉스의 추가 골을 앞세워 광주FC에 2-0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광주는 후반 18분 김민규가 거친 파울로 퇴장을 당한 데 이어 공격수 나상호가 핸드볼 파울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안산 그리너스는 최호주의 멀티 골 활약에 힘입어 부천FC의 추격을 3-1로 뿌리쳤다.
FC안양도 서울 이랜드의 안지호가 자책골을 헌납한 것에 편승해 1-0 승리를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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