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레드TV '과장 광고' 논란으로 美FTC '도마 위'
전미광고국 '완벽한 블랙' 등 문제 삼아…LG측 재심 요청은 거부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LG전자[066570]가 미국에서 올레드(OLED) TV에 대한 '과장 광고' 논란으로 연방 당국의 심의를 받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자율 광고 심의기구인 전미광고국(NAD)은 현지시간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LG전자 올레드TV 광고와 관련한 심의 안건을 연방거래위원회(FTC)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LG전자가 현지 올레드TV의 광고에서 강조한 '완벽한 블랙'(perfect black)과 '무한 명암비'(infinite contrast) 등의 표현이 발단이 됐다.
앞서 NAD는 이들 표현을 광고에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으나 LG전자는 이를 거부하고 전미광고심의위원회(NARB)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LG전자는 이후 NARB에 대한 이의를 철회한 뒤 새로운 증거를 제시하면서 NAD에 재심을 요청했지만 NAD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채 FTC에 최종 결론을 내려줄 것을 의뢰했다.
업계 자율기구인 NAD의 결정은 법적인 강제 사항은 아니지만 기업들이 대체로 따르는 게 관례라는 점을 감안하면 LG전자와의 '분쟁'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앞서 NAD는 지난 4월 LG전자의 슈퍼 UHD TV와 올레드TV 광고에 포함된 일부 표현이 소비자의 혼란을 부추기거나 삼성전자[005930] QLED TV를 비방했다면서 이를 수정하거나 광고 자체를 중단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이번 LG전자의 과장 광고 논란에 관한 심의는 삼성전자의 문제 제기에 따른 것으로, NAD의 요청을 받은 FTC가 관련 절차에 따라 곧 심의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측은 "우리 미국법인의 요청에 따라 재심의가 이뤄지는 것"이라며 "NAD는 자율규제기구여서 1차적 제안을 주기는 하지만 해당 회사가 동의하지 않을 경우 FTC에 더욱 전문적인 재검토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FTC의 재검토 과정에서 과장 광고가 아님을 입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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