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뜻밖의 조기강판에…다저스 7차전 불펜 어쩌나

입력 2018-10-20 14:37
류현진 뜻밖의 조기강판에…다저스 7차전 불펜 어쩌나

밀워키는 불펜 에이스 헤이더 아껴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부진에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최종 7차전으로 끌려 들어갔다.

6차전에 예상보다 많은 불펜을 소모하면서 다저스의 7차전 구상도 어려워졌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벌인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특히 1회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4점이나 잃었다. 류현진이 1이닝 동안 4실점을 한 것은 올해 처음이다.

류현진은 중요한 경기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빅게임 피처' 명성을 얻었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다시 큰 경기에 강하다는 명성에 부응하기를 기대했지만, 1회에 4실점을 했다"며 "이는 2009년 NLCS 3차전에서 구로다 히로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4실점을 한 이후 다저스 선발투수의 포스트시즌 최악의 기록"이라고 전했다.

초반 주도권을 빼앗긴 다저스는 2-7로 패했다.

이 경기에서 승리했더라면 월드시리즈(WS)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던 다저스는 밀워키와 시리즈 전적 3승 3패로, 7차전에서 승자를 가리게 됐다.

7차전에서 다저스는 워커 뷸러, 밀워키는 욜리스 차신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양 팀은 7차전에서 총력전을 벌여야 한다.

그런데 다저스는 6차전에서 밀워키보다 많은 불펜을 사용했다는 것이 불안 요소다.

류현진이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가면서 다저스는 훌리오 우리아스(1이닝), 알렉스 우드(1이닝), 딜런 플로로(⅔이닝), 케일럽 퍼거슨(⅓이닝), 마에다 겐타(1이닝) 리치 힐(1이닝) 등 6명의 투수를 추가로 올려보냈다.

반면 밀워키는 선발투수 웨이드 마일리가 4⅓이닝 동안 2실점을 기록한 이후 코리 크네이블(1⅔이닝), 제러미 제프리스(1이닝), 코빈 번스(2이닝) 등 3명의 투수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특히 밀워키는 경기 후반 점수 차가 벌어진 덕분에 불펜 에이스 조시 헤이더를 아꼈다. 헤이더는 7차전에서 밀워키 마운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하지만 다저스 불펜이 6차전에서 비교적 짧은 이닝을 나눠서 소화했고, 밀워키 불펜은 빈약한 선발진을 보완하기 위해 포스트시즌 내내 많은 공을 던졌다는 게 7차전의 변수가 될 수 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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