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비명으로 형상화한 연극 '비명자들2'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사회 안에서 외면받는 개인의 고통을 주제로 한 극단 '고래'의 3부작 연극 '비명자들2'가 무대에 오른다.
실체가 드러나지 않는 고통을 극적 상상력을 동원해 비명으로 형상화하고, 고통을 극복하려는 인간의 의지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품이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비명자'가 출몰할 때마다 파사(破邪) 대원 요한은 비명자를 처단한다. 그리고 파사 현장에는 늘 기자 세은이 따라다닌다. 세은은 현장을 목격하고 기록하면서 직접 비명의 고통을 체감한다.
비명자가 사회 문제로 불거지면서 '파사현정법 입법'이 추진되지만, 시간이 갈수록 비명자의 출몰은 잦아진다.
그러던 중 티베트에서 중국 군인이 무고한 티베트인을 사살하는 장면을 목격한 파사대원 보현이 비명자가 돼 동료인 요한 앞에 서게 된다.
이해성이 연출을 맡았으며 안무가 박이표는 섬세하고 한층 깊이를 더한 안무로 연극의 미장센을 완성한다. 기타리스트 박석주와 김성배·강해진·박인열은 라이브 연주로 작품에 독특한 색채와 매력을 더한다.
다음 달 14일부터 23일까지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공연하며, 티켓 가격은 전석 4만 원이다. ☎ 02-2049-4700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