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민화협, 내달 3∼4일 금강산서 공동행사 개최(종합)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남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는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와 다음 달 3∼4일 금강산에서 공동행사를 개최하기로 19일 합의했다.
남측 민화협 관계자는 이날 "북측 민화협과 노동, 농민, 청년·학생, 여성, 종교, 문화 6개 부문별로 협의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남측 대표단 규모는 민화협 회원단체와 취재진, 지원인력을 포함해 약 300명으로 꾸리려고 한다"며 "이른 시일 안에 행사 사전 답사와 실무협의차 금강산에 갈 것"이라고 전했다.
남북 민화협이 공동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2008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번 행사의 이름은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민화협 연대 및 상봉대회'로, 남북 민화협이 6개 부문에서 협의를 진행하는 만큼 민간 차원의 사회문화 교류협약 체결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에는 남측에서 설훈·김한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백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등 다양한 분야의 대표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다고 남측 민화협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앞서 김홍걸 대표상임의장을 비롯한 남측 민화협 대표단은 지난 7월 평양을 방문해 북측 민화협 관계자들과 금강산 남북 공동행사 개최를 논의했고, 이후 양측은 구체적인 일정과 행사 규모를 조율해왔다.
민화협은 이번 행사에 대해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을 가지는 교류·협력을 기대한다"며 "남북 사회문화교류 협약을 위한 시금석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행사 장소를 금강산으로 정한 것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염원을 안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금강산에서의 남북공동행사를 통해 금강산 관광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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