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1일 日 오사카서 '제34회 원코리아페스티벌'

입력 2018-10-21 11:30
내달 11일 日 오사카서 '제34회 원코리아페스티벌'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일본 공익재단법인 원코리아페스티벌 실행위원회는 오는 11월 11일 오사카 코리아타운 내 미유키모리(御幸森) 초등학교 강당에서 제34회 축제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원코리아 페스티벌은 남과 북, 재일동포 사회가 하나가 되고, 나아가 동아시아 공동체를 구축하자는 취지로 1984년부터 정갑수 원코리아페스티벌 이사장 등이 마련하는 자리다.

올해는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의 특별 강연과 라이브 콘서트로 나눠 개최된다.

김 수석부의장은 "축제는 통일문제를 문화 공연과 축제로 풀어보려는 재일동포 사회의 첫 시도였고, 34년간 한반도와 한민족에게 큰 감동과 울림이 됐다"며 "앞으로 한반도 평화번영, 통일시대를 여는 데 중심 역할을 해달라"는 내용으로 강연할 예정이다.

콘서트는 코리아국제학교 학생들과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산하 민족학교 학생들이 부르는 '아리랑',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합창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의 평화를 염원하는 노래와 춤의 무대 등으로 꾸며진다.

올해 축제는 정 이사장을 비롯해 구철 재일본한국인총연합회 회장, 김승차 코리아국제학원 이사장, 문경수 리쓰메이칸대 특임 교수, 이민실 재일본조선인의학협회 서일본본부 회장, 히다유이치 고베학생청년센터 관장 등 6명이 공동대표를 맡아 진행한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을 지낸 이구홍 해외교포문제연구소 이사장이 대회장을, 이창복 6·15 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과 김영진 전 장관, 허남세 민주평통 중국 광저우협의회 회장이 상임고문으로 활동한다.

축제에 앞서 10일 오후에는 오사카 이쿠노쿠에 있는 재일한국인기독교센터(KCC)에서 '화해와 통일로 가는 남북 관계와 동아시아의 평화'라는 주제의 심포지엄도 열린다. 이구홍 이사장의 주제강연과 문경수 교수, 진희관 인제대 교수, 강종헌 한국문제연구소 대표, 히다유이치 관장, 정 이사장이 패널로 참석해 토론을 펼친다.

페스티벌을 창립한 정 이사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제 원코리아 페스티벌은 일본과 고국, 해외에도 널리 알리고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적, 국경을 넘어 '원코리아', '원아시아'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데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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