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F1경주장 기존 서킷 분리해 제2서킷 조성

입력 2018-10-19 11:31
영암 F1경주장 기존 서킷 분리해 제2서킷 조성

서킷 2개로 활용률 높여 추가 수익…내년 1월부터 사용



(영암=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 영암 F1경주장의 기존 서킷을 2개로 나눠 1·2 서킷을 별도로 가동, 서킷 운영을 확대한다.

현재도 상설서킷과 F1서킷으로 구분돼 있지만 상설서킷에서 대회나 행사를 치르면 메인스탠드가 있는 F1서킷을 이용할 수 없어 아쉬움이 많았다.

이에 따라 F1서킷과 상설서킷의 연결 구간을 분리해 3㎞ 길이의 서킷 2개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

전남도가 '듀얼서킷'이라고 부르는 기존 서킷 분리 공사는 2015년 3월 시작해 올 연말까지 마무리한다.

현재 공정률은 75%로 연약지반 처리 및 침하 방지 공사를 완료하고 서킷 보조기층 다짐 공사를 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국비 16억원, 도비 42억원 등 59억원이 들어갔다.

듀얼서킷 구축은 상설서킷과 F1서킷으로 연결된 기존 서킷 5.815㎞를 2개 트랙으로 분리하는 공사다.

상설서킷과 분리된 F1서킷 트랙 양쪽 1㎞정도를 연결해 별도 제2서킷으로 만든다.

공사를 마무리하면 내년 1월부터 기존 상설서킷(3.04㎞)과 제2서킷(3.6㎞)으로 사실상 서킷 2개를 운영하게 된다.

영암 F1경주장은 지금도 대회와 행사가 주로 열리는 상설서킷을 메인그랜드스탠드가 있는 F1서킷과 구분해 운영 중이다.

상설서킷은 단독으로 대회나 행사를 치를 수 있는 서킷이지만 F1서킷은 상설서킷까지 활용해야만 대회나 행사를 할 수 있는 구조다.

이 때문에 상설서킷에서 행사가 열리면 여기에 연결된 F1서킷 트랙만으로는 별도 행사를 치를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전남도는 듀얼서킷 공사를 통해 상설서킷과 F1서킷을 분리하고 분리된 서킷들 자체만으로도 레이스와 각종 모터스포츠 행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3.6㎞ 길이의 자동차 경주장이 1개 더 생겨난 셈으로 서킷 활용률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상설서킷에서 모터스포츠 경주가 주로 열리는 만큼, 제2서킷에서는 스포츠 주행 교육이나 기업홍보 행사 등을 주말에도 동시에 할 수 있다.

영암 F1경주장은 현재 혹한·혹서기, 시설 보수 기간을 빼고 연간 300여일 정도 운영할 수 있다.

올해는 사용 가능 날짜 293일 중 9월 말 현재 206일 가동했고 연말까지 281일이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278일 가동됐다.

서킷을 나누면 제2서킷을 통해 110여 차례 정도 추가로 대회나 행사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남도는 예측했다.

또 듀얼서킷 가동에 따라 연인원 511명을 더 고용할 수 있어 지역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남도 관계자는 "서킷 사용 수요가 급증해 효율적인 서킷 가동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2개의 서킷을 자동차 기술개발 테스트와 동호회, 일반 임대, 드라이빙 스쿨 등에 활용하면 10억원 안팎의 추가 수익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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