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효근·김강선·이관희 등 기량 발전상 경쟁 '벌써 치열'

입력 2018-10-19 09:56
정효근·김강선·이관희 등 기량 발전상 경쟁 '벌써 치열'

오리온 최승욱도 주전 자리 확보하며 일취월장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2018-2019시즌 개막이 약 1주일 지난 가운데 벌써 기량 발전상 후보들이 여기저기서 손을 번쩍 치켜들고 있다.

기량 발전상은 지난 시즌에 비해 발전한 기량을 선보인 선수에게 주는 상으로 대상은 정규 경기에 출전한 국내 선수가 된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1년 전보다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이는 선수들이 팀의 상승세를 이끄는 경우가 여기저기서 나오는 중이다.

먼저 인천 전자랜드의 개막 3연승을 이끈 선수 중에서는 정효근(25·202㎝)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8.5점에 4리바운드를 기록한 정효근은 올해 세 경기에서 11.3점, 5.3리바운드로 기록이 향상됐다.

특히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이 200㎝로 정해지면서 정효근처럼 장신 국내 선수들의 설 자리가 넓어진 것도 이번 시즌 정효근의 상승세 요인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서울 SK, 서울 삼성과 첫 두 경기에서 각각 15점, 13점을 넣으며 공격에서 제 몫을 다한 정효근은 장신 선수들이 많은 18일 전주 KCC를 상대로는 득점은 6점으로 다소 줄었으나 수비에서 분전하며 팀 3연승에 힘을 보탰다.



개막 전에 약체로 분류됐으나 세 경기에서 2승 1패로 호조를 보인 고양 오리온에서는 김강선(32·190㎝)의 활약이 돋보인다.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하고 프로 9년차인 김강선은 신인 시절인 2009-2010시즌 경기당 7.5점이 자신의 최다 득점 기록이지만 올해는 세 경기에서 평균 11점을 넣었다.

18일 SK전에서 3점슛 3개를 꽂는 등 시즌 초반 부상으로 빠진 주포 허일영의 빈 자리를 잘 메우는 중이다.

오리온에서는 창원 LG에서 이적한 최승욱(25·193㎝)의 분전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시즌 평균 2.6점에 1.2리바운드를 기록한 최승욱은 올해 5.7점에 3.3리바운드로 기록이 좋아졌으며 주특기인 수비에서도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오리온에서는 주전 자리도 확보해 경기당 출전 시간이 지난해 11분 16초에서 34분 55초로 크게 늘었다.



삼성은 이관희(30·190㎝)가 팀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평균 8.4점에서 올해는 두 경기 17점을 쏟아부었다.

KCC 송교창(22·198㎝) 역시 지난 시즌의 7.9점의 두 배 가까운 14점을 넣고 있지만 2016-2017시즌에 한 차례 기량 발전상을 받아 이번에는 이 상을 또 받기보다는 기량 자체가 발전한 것에 의미를 두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원주 DB 한정원(34·200㎝), 안양 KGC인삼공사 배병준(28·188㎝), 부산 kt 조상열(29·188㎝) 등도 팬들에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이다.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최근의 상승세를 어떻게 지속할 수 있을지가 이들 '기량 발전상 후보' 경쟁을 좌우할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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