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국제적인 불법어업 근절을 위한 공동선언 채택
"지속 가능한 해양수산업 실현 위해 EU와 협력 강화"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한국과 유럽연합(EU)은 18일 국제적인 불법어업 활동 근절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선언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오전 벨기에 브뤼셀의 EU 집행위에서 카미누 벨라 EU 해양수산 담당 집행위원과 함께 'IUU(불법·비보고·비규제) 어업 근절을 위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전 세계 해양에서 진행되고 있는 불법어업 근절에 앞장서고 있는 EU가 한국과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것은 미국(2011년), 일본(2012년), 캐나다(2016년)에 이어 네 번째다.
이로써 한때 '예비 IUU 어업국'으로 지정됐다가 지난 2015년에 불명예를 벗은 한국은 선진 원양어업국으로 거듭나고 국제사회의 불법어업 근절 노력에서 리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동선언문은 ▲해양 생물자원의 보존 및 지속가능한 이용 증진 ▲IUU 어업 근절을 위한 기술적, 운영적, 정책적 차원의 협력 강화 ▲IUU 어업 관련 정보교환 시스템 마련, 항만국 조치협정 이행 장려, 교육 및 훈련을 통한 개발도상국 역량 강화 지원 협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이번 선언을 계기로 지속가능한 해양수산업을 실현하기 위해 유럽연합과 기술적, 정책적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우리나라의 IUU 어업 근절을 위한 경험과 기술을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 등에 전수하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동선언문 채택은 오는 19일 열리는 한·EU 정상회담을 계기로 열매를 맺게 됐다.
김 장관은 이날 서명식을 마친 뒤 "이번 선언으로 한국이 EU와 함께 IUU 어업 관련 국제규범을 선도하는 모범국가로서 입지를 다지게 됐다"면서 "해양수산 분야 전반에서 국제사회와의 상호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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