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강진산단 복덩이되나' 민선7기 이후 분양률 껑충
(강진=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분양에 어려움을 겪으며 10%에 머물렀던 전남 강진산업단지의 최근 분양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남도는 올해 6월 말 대비 10월 중순 현재 강진 산업단지 분양률이 11.3%포인트 증가한 27.7%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분양률 50% 미만인 전남지역 산단 7곳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나머지 산단의 분양상승률은 목포 세라믹산단 8.0%포인트, 담양산단 6.0%포인트, 목포 대양산단 5.6%포인트, 순천 해룡산단 5.0%포인트, 장흥 바이오산단 0.2%포인트 순이다.
강진산단은 서남권 교통 요충지인 강진 성전면 송학리·명산리 일원 65만 7천353㎡ 부지에 2014년부터 분양을 시작했으나 그동안 분양률이 1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강진군은 민선 7기 출범 이후 2022년까지 100% 분양을 목표로 일자리 창출과 투자유치 위주로 조직을 개편해 인력을 보강했다.
투자유치에 기여한 군민에게는 최대 2억 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고 공무원에게는 인사우대 가점을 주고 있다.
금융관계자·기업인·지역 유지 등 총 38명으로 구성된 투자유치 추진위원회도 발족해 민관 합동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펼치고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 반영했다.
강진산단은 ㎡당 9만 3천761원으로 전남지역 산단 가운데 가장 저렴하게 부지를 제공하고 있다.
전남도와 함께 분양가의 30%(최대 4억 원)의 입지보조금과 설비투자액이 20억 원을 초과한 금액의 5%(최대 5억 원)를 시설보조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강진군이 자체적으로 입지보조금 15%를 추가로 더 주고 있다.
그 결과 지난달 5개 기업과 1천289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금까지 15개 기업과 분양계약을 체결해 4개 기업이 정상 가동 중이다.
나머지 기업은 설계 및 각종 인허가를 받는 등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신상식 전라남도 투자유치과장은 "대기업 및 글로벌 해외기업 등을 유치하기 위해 전직 장관·대기업 CEO 등을 중심으로 도지사 자문기구인 '전남신성장추진위원회'를 신설해 미래 신성장 대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그동안 분양률 50% 미만 산단을 중점 관리해왔다.
영광 대마산단(78.9%)과 나주혁신산단(66.5%)이 지난 1월과 5월 각각 분양률이 50% 이상이 돼 중점관리 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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