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의 봉사 정신 기리자'…해군 1함대 일심학교 안내판 제막
(동해=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해군 1함대가 생활이 어려워 상급학교로 진학하지 못하는 청소년을 위해 학교를 설립했던 선배들의 봉사 정신을 기리는 활동에 나섰다.
해군 1함대는 18일 동해시 발한동에 있는 일심학교 옛터에서 일심학교 동창회 관계자, 장병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 안내판 제막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해군 1함대의 모태인 묵호경비부가 생활이 어려운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설립한 일심학교의 역사를 보존하고, 일심학교의 운영과 건립을 위해 힘쓰다 과로로 숨진 고 김수남 군종 목사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군 묵호경비부는 1967년 경비부 식당을 교실로 삼아 일심중학교를 설립하고, 1975년 고등학교 과정을 신설하며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가도록 지원했다.
일심중학교는 1983년 제14회 졸업생까지 배출했고, 일심고등학교는 1986년 제9회 졸업생까지 배출하고 나서 사정상 문을 닫았다.
일심학교 졸업생은 중학교 554명, 고등학교 305명 등 모두 859명이다.
천정수 함대사령관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노력했던 선배들의 희생과 봉사 정신을 되새기고자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부대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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