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이방인 새내기 "훈련 많다면서요"…선배들 "팀을 믿어라"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18일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선 V리그를 경험한 외국인 선배들이 데뷔를 앞둔 이방인 새내기들에게 조언하는 특별한 코너가 마련됐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외국인 공격수 중 몰도바 출신 알리오나 마르티니우크(GS칼텍스·등록명 알리), 폴란드 출신 베레니카 톰시아(흥국생명·등록명 톰시아), 미국에서 온 어도라 어나이(IBK기업은행·등록명 어나이)는 트라이아웃을 거쳐 V리그에 무대를 처음으로 밟는다.
이바나 네소비치(한국도로공사·세르비아), 베키 페리(현대건설·미국), 알레나 버그스마(KGC인삼공사·미국) 셋은 V리그에서 몇 년째 뛰거나 다시 돌아온 V리그 유경험자다.
새내기들은 한국에 오기 전 V리그를 아는 사람들에게 '연습량'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들의 V리그 첫인상은 "연습량이 많다"(어나이), "연습은 많이 하고 자유 시간은 적다"(알리), "연습량이 많고 길다"(톰시아)로 한결같았다.
V리그 여자팀들의 연습량이 세계에 소문날 만큼 엄청나다는 방증이다.
새내기들의 두려움에 선배들이 비슷한 조언을 내놓았다.
이바나는 "건강하게 시즌 내내 컨디션을 잘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며 "감독과 동료를 믿어라"라고 외국인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그러면서 "연습은 굉장히 힘들고 길며, 난 아직도 적응 중"이라고 덧붙였다.
베티는 "최선을 다해 자기가 가장 잘하는 것을 경기에서 보여주고, 자유 시간 때엔 배구를 아예 생각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거들었다.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팀에 실망을 안겼다던 알레나는 올해엔 건강하게 지내는 것을 우선 목표로 밝히면서 "훈련 과정을 믿고 경기를 즐길 것"을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또 열정적인 V리그 팬들의 응원과 선물 공세 등 새로운 환경에서 벌어질 일도 기대하라고 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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