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동강시스타…영월군수 "매각뿐" vs 노조 "반대"
(영월=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 영월군의 동강시스타 민간기업 매각 추진 방침에 대해 동강시스타 노동조합이 반대하고 나섰다.
동강시스타 노조는 18일 성명을 내고 "최명서 영월군수는 동강시스타 기업회생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선거 공약을 지키라"며 "민간매각 추진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최 군수는 지난 17일 "기업회생계획을 이행할 수 없는 현실에서 민간매각이 이해관계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이다"고 밝힌 바 있다.
동강시스타가 회생계획에 따라 올해 갚아야 할 채무는 164억원이다.
동강시스타는 영월군의 콘도회원권 매입, 유휴지·스파 매각, 정부 지원금 등으로 채무를 상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 군수는 "영월군의 콘도회원권 매입은 업무상 배임죄에 해당한다는 법률 자문 결과가 나온 데다 정부 지원도 국회 예산안 논의 과정에서 무산됐다"며 민간매각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지금까지 영월군은 민간매각 명분만 찾는 데 혈안이었고, 주민과 회사가 내놓은 대안에 대해서는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 군수는 배임 논리를 거두고 대정부 투쟁에 적극적으로 앞장설 것을 촉구한다"며 "동강시스타 직원들은 강력한 생존권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동강시스타는 한국광해관리공단, 강원랜드, 영월군, 강원도, 지역 시멘트회사 등이 출자해 설립한 영월 폐광지역 대체산업법인이다.
2011년 3월 대중골프장 개장을 시작으로 콘도, 스파 등 리조트 영업에 들어갔지만, 바로 자금난에 빠졌다.
결국, 기업 회생을 신청해 올해 3월 인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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